미아삼거리 메인로드를 모두 섭렵하고 최근에는 뒷골목 방천시장 맛집들을 공략하고 있다

미아돈부자는 갈매기살이 메인인 고기집인데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와구와구 고기덩어리 넘기고 싶을 때 찾는 곳이다

600g 한대접 기준 갈매기살이 3.3만원이니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무지하게 많다

고기한근을 어떻게 먹을까 했지만 큼직한 갈매기살을 삼키다 보면

생각보다 그리 많은 것 같지도 않다

반반 섞어서 주문도 되기 때문에 처음 간다면 갈매기살 + 뽈살 조합을 추천한다

처음에는 갈매기살을 통으로 굽는 방식이 낯설었지만

육즙 터지는 그 맛을 한번 맛보고 나니 다른집은 못가겠더라

처음 갈매기살 구울 때는 너무 작게 잘라서 고기 육즙을 다 날려버렸다

갈매기살 자체가 원체 식감이 있는 부위라서 작게 짜르면 수분이 날라가면서 더 질겨진다

사장님이 알려 주시겠지만 조금 큼지막하게 잘라서 안에 육즙을 가둬주면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오늘은 갈매기살 반대접에다 대구초벌막창을 시도해 봤다

원래 이집은 갈매기살에 뽈살, 안창살이 맛있는데 막창도 의외로 괜잖아서 놀랐다

총평

육즙 한입 터지는 갈매기살 먹고 싶을 때 추천

어느 순간 사라진 고기 한근 그리고 껍데기를 주문하는 나

다이어트는 이생에 가능하겠지?

고대하던 고대하던 새우, 전어철이 왔다

날씨가 순식간에 쌀쌀해 지니 귀신같이 새우 생각이 나서 찾아보니 수유에서 새우 개시한 집이 있었음

찾아보니 근처에 다른 집들은 아직 시작을 않했는데 여기는 조금 이르게 들여온듯

우리가 주무한 새우 잡고 계시는 사장님 ㅋㅋ

지나다니면서 이쯤에서 전어, 생새우 글자를 본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1년만에 보니 너무 반가워서 행복했다

새우랑 전어가 오면 이제 날것들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철이라는 소리다

여름철 동안 회는 자제하려고 했는데 이제 봉인 해제해도 되것다

밑반찬이 너무 정갈하게 나와서 조금 놀람

월남쌈 같은거 맛있었음

생새우를 파는데 지나칠 수 없지 ㅋㅋ

올해 첫 날새우 개시하는 순간이라 마음속으로 환호를 지름

생새우 매니아들은 찾아다니면서 먹기 때문에 분명히 알 것임

새우가 매우 싱싱해서 탱글탱글한 살이 입에서 서걱댈 때마다 소름이 돋았음

애들이 꽤 커서 먹는 맛이 있었음

생새우도 좋아하지만 오늘 메인요리는 소금구이

새우맛은 익히는 시간이 좌우하기 때문에 아무리 씨알이 커도 폭싹 익혀버리면 퍽퍽해서 버리게 됨

새우가 익어가면서 뱉어내는 수분이 냄비뚜겅 밖으로 칙칙 새어나가는 순간 불을 끄고 잔열로 익히면 된다

올해 첫 소금구이이기 때문에 내 피부보다 심혈을 기울여서 촉촉함을 지켜줬다

마무리로 머리튀김!! 튀김 기름도 신선해서 맛이 담백했다

총평

남들보다 빨리 새우, 전어 영접하려면 고고 씨알도 커서 아주 만족

선수들이 먼저 와서 털어갔는지 전어, 새우 양이 많지는 않았음

날이 시원해져서 가게 앞 야외 좌석에서 먹으면 술술술

수유역에서는 조금 거리가 있는 편이라 조금 걸어야됨

미아삼거리는 출퇴근길에 잠깐 들러서 가볍게 한잔하기 좋은 곳이다

수유와 함께 대표적인 강북 먹자골목으로 메뉴들이 자주 바뀌는 편이다

몇년 동안 꾸준히 들락거리면서 자리 않바뀌고 꾸준히 장사해온 집들이 눈에 보인다

왕십리 구이곱창은 그런 집들 중에서 꾸준히 잘사가 잘 되는 집임

미삼 터줏대감다운 오래된 간판이 눈길을 끈다

여름철이라고 야외 테이블 자리도 생겼는데 주변이 복잡해서 추천하지는 않는다

2차로 기분내고 싶을 때는 시도해 보면 좋을 듯

미아사거리 먹자 골목에서 가장 좋은 코너에 위치하고 있다

주변 집들은 상호가 자주 바뀌던데 이곳은 5년전 처음 봤을 때랑 변화가 없다

처음 먹었을 때는 크게 튀는 맛은 아니었는데

꾸준히 같은 맛을 유지하는게 이집의 장점이다

이집은 소금구이가 제일 맛있는데 오늘은 국물이 더 땡겨서 곱창전골로 주문!!

냄새도 않나고 곱창전골도 좋은 선택이었다

칼칼한 국물에 소주 한잔 걸치니 이번 주말 시작이 시원하다

총평

지하철 역에서 나름 가까운 편이라 미아삼거리에서 딱히 갈 곳없을 때 좋다

이 골목에서는 나름 맛집으로 통해서 처음 오는 분들이라면 괜잖은 선택

오래된 집인 만큼 인테리어가 올드할 수 있지만 음식은 깔끔하다

강북에서 유일하게 가는 감자탕 맛집 공유함

사실 감자탕은 집에서 한솥 끓이면 지겹도록 먹었던 음식이라 좋아하지는 않지만

비가 추적추적 올때면 껄죽하고 칼칼한 국물이 생각날 때가 있다

이집에 오면 늘 멍하니 쳐다보게 되는 옛날 사진...

저때는 어떻게 장사하셨을까 상상하면서 저 때는 감자국이었구나 하고 생각해 본다

체험삶의 현장이 93년부터 12년까지 방영했으니 20년 가까이 됐으리라 예상된다

이집도 내가 강북에 터잡았을 때부터 왔었으니 나도 벌써 5년 이상 다닌 맛집이다

메뉴는 아주 단순하다 버섯, 김치감자탕도 있지만 시켜본적 없고 매번 원조감자탕만 먹었다

감자 양이 꽤 되는 편이라 국물 위주로 홀짝일 거라면 소(小)자, 와구와구 배채울 꺼라면 중(中)자로 시킨다

한줌 올라간 마늘과 들깨, 고추가루가 만족스럽다

특히 투명한 국물이 내 눈앞에서 붉게 우려지는 모습을 확인하니 안심이 된다

처음 맛볼 때는 싱거울 수 있지만 조금만 기다리면

느끼함 없는 고추가루 베이스의 칼칼한 국물이 기대를 충족해 준다

살코기가 튼실허니 오늘은 볶음밥 없어도 되겠다

밖은 아직도 비가 오니 소주한잔 적시지 않을 수 없다

수유역은 먹자골목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이렇게 좋은 맛집들이 널려있다

총평

수유역 근방 감자탕 맛집 중에서는 단연 최고다

먹자골목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에 조용해서 좋다

물리는 맛없는 국물이 소주 안주로 매우매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