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까지 살이 꽉찬 왕소라 '명주매물고둥' 도전 !!

명주매물고둥은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고둥류 중에서 크기가 큰 편이며

 

맛이 뛰어나 동해와 남해 현지에서 자주 먹는다고 합니다

 

저는 입질의추억 유튜브를 보고 처음 명주매물고둥을 접했는데요.

 

평소에도 소라, 고둥류를 좋아해서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주문은 네이버 죽도몰이라는 곳에서 했습니다

 

 

살아있는 명주매물고동, 대나팔소라,왕소라 불리는 골뱅이중 가장 맛있는 골뱅이 : 죽도몰

 

배송비 4000원에 27000원에 구매했습니다

 

마리당 5750원이니 골뱅이류 치고는 가격이 꽤 나가는 편이에요

 

포장은 신선한 상태로 배송됐습니다만 살아있는지 구분이 가지 않아서

 

회로는 먹지 않았지만 동봉된 얼음들이 녹지 않은 걸 보니 신선함이 믿음이 갔습니다

 

그렇지만 오늘 처음 만났기 때문에 4마리 모두 숙회로 !!

 

비릿한 냄새가 조금 있었으나 흐르는 물에 칫솔질해주니 심하지는 않았습니다

 

 

 

손바닥에 올려놓으니 거대한 위용이 느껴지네요…. 이것이 먹을 수 있는 것인지 의심이 가면서 조금 무서웠습니다

 

특히 명주매물고둥의 침샘에는 테트라민(tetramine)이라는 신경 독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섭취량에 따라 어지럼증, 시야 이상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침샘을 다량 섭취했을 경우 호흡곤란 등의 심각한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명주매물고둥은 개체 크기가 10cm 이상에 달하기 때문에 1마리당 약 17mg의 테트라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테트라민 양은 일반적으로 10mg 이상이기 때문에 침샘까지 모두 먹었다면 1마리만 먹었다 해도 충분히 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고둥(침샘 포함)을 먹은 후 30분 안에 앞이 잘 보이지 않고 어지럼증 같은 가벼운 증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중독 증상이 나타난다면 곧바로 병원에 내원해야 합니다

 

(참고 : 을지대학교 의과대학 응급의학교실 - 명주매물고둥에 의한 테트라민 중독)

 

 

 

 

침샘 제거중

 

 

문제의 침샘을 제거하고 있습니다. 숙회로 찌고 나니 손가락으로 밀어내면 생각보다 잘 빠지더군요

 

조금 남은 침샘은 흐르는 물에 씻어 주었습니다

 

침샘은 빨판 부분을 반으로 가르면 밝은 색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신경독소라고 하니 괜히 손까지 저릿한 느낌이네요

 

제가 영상에서 봤을 때보다 크기가 커서 놀랐습니다

 

 

 

크기가 커서 먹을게 많네요. 4마리 인데도 불구하고 꽤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골뱅이와 식감은 비슷하지만 단맛이 강하게 나고 식감은 부들부들했습니다

 

특히 내장 부분은 정말 알밤 먹는 듯이 고소하고 꾸덕한 것이

 

다른 어패류에서 느낄 수 없던 특별한 맛이었어요